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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뇌는 갓길 수준?" - 과학으로 반박하는 성별 뇌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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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종

CEO

2025.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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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제기와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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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의 뇌량은 왕복 8차로, 남자아이는 갓길 수준입니다."

"여자아이의 뇌량은 왕복 8차로, 남자아이는 갓길 수준입니다."

육아서에서 이런 문장을 마주한 부모는 어떤 생각을 할까요? 아마도 '아, 그래서 우리 아들이 숙제하면서 TV를 못 보는 거구나', '멀티태스킹은 포기해야겠네'라고 받아들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매우 부족한, 1980년대 결함 있는 연구에 기반한 낡은 통념입니다.

최민준 자라다남아미술연구소 대표의 『최민준의 아들코칭 백과』를 비롯해, 곽윤정 교수의 『아들의 뇌』 같은 책들은 '남녀의 뇌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전제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 신경과학은 이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들들의 뇌는 정말 '잘못'이 있는 걸까요?

신화의 탄생과 확산

신화의 탄생과 확산

신화의 탄생과 확산

남녀 뇌량 차이에 대한 믿음은 1980년대 초, 단 10여 명 사망자의 해부 결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연구에서 여성의 뇌량이 더 크다는 발표가 나왔고, 이는 곧 하나의 서사로 굳어졌습니다. "여성은 좌뇌와 우뇌 연결이 더 잘 된다 → 양쪽 뇌를 동시에 더 잘 쓴다 → 멀티태스킹 능력이 뛰어나다."

남녀 뇌량 차이에 대한 믿음은 1980년대 초, 단 10여 명 사망자의 해부 결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연구에서 여성의 뇌량이 더 크다는 발표가 나왔고, 이는 곧 하나의 서사로 굳어졌습니다. "여성은 좌뇌와 우뇌 연결이 더 잘 된다 → 양쪽 뇌를 동시에 더 잘 쓴다 → 멀티태스킹 능력이 뛰어나다."

반대로 남성은 뇌가 상대적으로 분화되어 있어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해석이 뒤따랐습니다. 문제는 이 '서사'가 과학적 검증 없이 대중의 상식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입니다.

표본 크기가 10여 명에 불과한 연구, 그것도 사망자의 부검 결과를 일반화한다는 것 자체가 방법론적으로 심각한 한계를 지닙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너무나 '그럴듯'했고,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남녀 차이를 설명하는 데 편리했습니다.

과학적 진실의 발견

과학적 진실의 발견

과학적 진실의 발견

최근까지 이어진 다수의 자기공명영상(MRI) 기반 대규모 연구들은 명확한 결론을 내렸습니다. "남녀 간 뇌량 규모나 구조에 의미 있는 차이가 있다는 증거가 매우 약하거나 없다"는 것입니다. 2008년, 아이리스 소머 네덜란드 흐로닝언대 정신건강강의학과 교수 연구진이 실시한 메타 분석은 더욱 명확했습니다. "언어 등에서 여자보다 남자가 좌우 기능이 더 분화된 뇌를 가지고 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멀티태스킹 능력의 성별 차이를 뒷받침할 신경학적 근거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최근까지 이어진 다수의 자기공명영상(MRI) 기반 대규모 연구들은 명확한 결론을 내렸습니다. "남녀 간 뇌량 규모나 구조에 의미 있는 차이가 있다는 증거가 매우 약하거나 없다"는 것입니다. 2008년, 아이리스 소머 네덜란드 흐로닝언대 정신건강강의학과 교수 연구진이 실시한 메타 분석은 더욱 명확했습니다. "언어 등에서 여자보다 남자가 좌우 기능이 더 분화된 뇌를 가지고 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멀티태스킹 능력의 성별 차이를 뒷받침할 신경학적 근거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2020년 멜리사 하인즈 영국 케임브리지대 심리학과 교수는 미국신경과학회 학술지에 더욱 결정적인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인간의 뇌 영상 연구들을 분석한 결과, 성별 차이는 극히 작으며 인지·행동상의 성별 차이와 강하게 연결돼 있지 않다."

왕복 8차로와 갓길이라는 극단적 비유는 이러한 과학적 사실과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남성의 뇌가 여성보다 평균 11% 크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스탠퍼드대 출신 신경심리학자 김보경 박사는 명확히 말합니다. "머리가 크면 똑똑하다는 믿음은 근거가 없다."

만약 뇌 크기가 지능을 결정한다면, 코끼리는 인간보다, 고래는 코끼리보다 더 똑똑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압니다. 남녀의 체격 차이를 고려하면 뇌 크기는 별반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다수입니다.

중요한 것은 크기가 아니라 신경 연결의 효율성, 시냅스의 밀도, 신경가소성입니다. 그리고 이런 측면에서 남녀의 뇌는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남녀의 뇌에는 아무런 차이도 없는 걸까요? 과학자들이 인정하는 단 하나의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발달 시기'입니다. 다수의 연구에 따르면, 회백질과 피질 두께 등을 살펴볼 때 여아가 남아보다 두뇌 발달(성숙)이 약 1~2년 앞섭니다. 신체적 사춘기가 여아에게 먼저 시작되고 빨리 끝나는 것처럼, 뇌 발달에도 시차가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발달 시기가 다른 것이 성인기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라고 신경과학자들은 말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여아가 남아보다 언어나 사회성 발달이 빠른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것이 성인이 되었을 때 여성이 남성보다 언어 능력이나 사회성이 더 뛰어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달리기 경주에서 누군가 10미터 앞서 출발했다고 해서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는 것은 아닙니다. 발달의 속도는 다를 수 있지만, 최종 도착지는 비슷합니다.

신경과학계가 일관되게 강조하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성별 차이보다 개인차가 훨씬 크다"는 것입니다. 남자아이들끼리 비교해도 멀티태스킹 능력, 집중력, 언어 능력의 편차는 엄청납니다. 여자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우수한 멀티태스킹 능력을 가진 남아'와 '멀티태스킹에 서투른 여아'를 비교하면, 성별 간 평균 차이는 의미가 없어집니다.

통계적 평균의 함정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설령 집단 간 평균에 미세한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개별 아이들은 그 평균값에서 크게 벗어나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 아들을 '남자아이 평균'이라는 틀에 가두는 순간, 그 아이만의 고유한 가능성을 놓치게 됩니다.

해결책과 새로운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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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우리는 남녀가 크게 다르다고 느끼는 걸까요? 크리스티아 스피어스 브라운 미국 켄터키대 심리학 교수는 『핑크와 블루를 넘어서』에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인간에게는 범주화하고 비교하려는 성향이 있는데, 성별은 가장 유용한 기준이 된다." 우리는 같은 성별끼리는 실제보다 더 비슷하게, 다른 성별과는 더 많이 다르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범주화 편향'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남녀가 크게 다르다고 느끼는 걸까요? 크리스티아 스피어스 브라운 미국 켄터키대 심리학 교수는 『핑크와 블루를 넘어서』에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인간에게는 범주화하고 비교하려는 성향이 있는데, 성별은 가장 유용한 기준이 된다." 우리는 같은 성별끼리는 실제보다 더 비슷하게, 다른 성별과는 더 많이 다르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범주화 편향'이라고 합니다.

더 큰 문제는 '확증편향'입니다. 고정관념에 맞지 않는 사실은 무시하고, 부합하는 작은 차이는 크게 주목합니다.

예를 들어: 성격이 활달한 아들 → "역시 남자애라서 그래" 성격이 활달한 딸 → "이 아이는 특별히 활동적이네"

성별을 원인으로 지목하는 기준이 다른 것입니다. 이런 확증편향은 과학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남녀 차이가 있다는 연구가 더 주목받고, 차이가 없다는 연구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집니다.

최민준 대표의 "왕복 8차로 vs 갓길" 비유는 단순히 과학적으로 부정확한 것을 넘어서, 양육 현장에 실질적인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첫째, 자기충족적 예언이 됩니다. 부모가 "우리 아들은 태생적으로 멀티태스킹이 안 돼"라고 믿으면, 아이에게도 그런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넌 남자애니까 한 번에 한 가지만 해"라는 말은 아이의 가능성을 제한합니다. 아이는 스스로를 그렇게 정의하고, 실제로 멀티태스킹 능력을 키우려는 노력을 포기하게 됩니다.

둘째,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합니다. "남자는 원래 그래"라는 사고방식은 아이의 행동을 성별이라는 단일 요인으로 환원시킵니다. 개인의 성향, 환경, 교육, 흥미 등 훨씬 중요한 요소들을 간과하게 만듭니다.

셋째, 변화와 성장의 가능성을 부정합니다. 뇌는 '신경가소성'을 가진 놀라운 기관입니다. 경험과 학습을 통해 평생 변화하고 성장합니다. "갓길 수준"이라는 결정론적 표현은 이런 가소성을 무시하고, 아이의 뇌가 고정되어 있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렇다면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신 신경과학이 말하는 양육의 원칙은 이렇습니다.

1. 성별이 아닌 개별성에 주목하세요 우리 아이가 남자아이의 평균에 부합하는지가 아니라, 이 아이만의 고유한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관찰하세요. 어떤 남아는 타고난 멀티태스커일 수 있고, 어떤 여아는 한 가지에 깊이 몰입하는 것을 좋아할 수 있습니다.

2. 뇌는 평생 변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신경가소성은 평생 작동합니다. 초등학교 때 집중력이 부족했던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어 놀라운 집중력을 보일 수 있습니다. "넌 원래 그래"라는 말 대신 "아직은 그래, 하지만 연습하면 달라질 거야"라고 말해주세요.

3. 고정관념을 경계하세요 "남자애라서 그래", "여자애는 원래 그래"라는 말을 입에 달지 마세요. 이런 표현은 아이에게 자신의 성별이 행동의 한계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4.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세요 멀티태스킹도, 깊은 집중도 모두 연습을 통해 향상될 수 있습니다. 성별과 관계없이 다양한 인지적 도전을 제공하세요.


최민준 대표의 책 제목은 "아들의 뇌는 잘못이 없다"입니다. 이 말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 이유는 다릅니다. 아들의 뇌에 잘못이 없는 이유는 '갓길 수준이어서 어쩔 수 없다'가 아니라, 애초에 딸의 뇌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대 신경과학은 명확히 말합니다. 남녀의 뇌는 크기, 구조, 기능 면에서 비슷합니다. 성별 차이보다 개인차가 훨씬 큽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행동의 차이는 뇌의 구조적 차이가 아니라, 사회화 과정, 기대, 교육 방식, 개인의 성향 등 복합적 요인에서 비롯됩니다.

40년 전 10여 명의 시신 해부 결과에 기반한 통념을 2025년에도 반복하는 것은 과학적이지 않습니다. 우리 아들들은 '갓길 수준'의 뇌를 가지고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고유한 개인으로 세상에 왔습니다.

이제 우리가 바꿔야 할 것은 아들의 뇌가 아니라, 아들의 뇌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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